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년만에 5000만원 가까이 오르면서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었다.
지난달 말 '임대차 3법' 통과 이후 전셋값 급등세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8월엔 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7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189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가 서울의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전용 86.95㎡ 아파트를 기준으로 2년 사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로 이 기간 1억1421만원(17.3%)이 급등했으며, 강남구는 1억253만원(13.7%), 송파구는 5757만원(11.1%) 올랐다.
성동구(5281만원, 10.5%)와 광진구(5139만원, 10.2%)는 5000만원 이상 올랐고 양천구(4537만원, 9.7%)와 성북구(4395만원, 10.9%)가 4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2년 동안 전셋값이 가장 적게 오른 곳은 도봉구로, 86.95㎡ 아파트 기준 1348만원(4.4%) 올랐다.
은평구(1696만원, 5.2%)와 구로구(1894만원, 5.1%)도 2000만원 미만 상승했다.
지난달 기준 서울에서 평균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전용 86.95㎡짜리가 평균 8억4936만원에 달했다.
같은 조건으로 서초구는 7억7503만원, 송파구는 5억7843만원이 있어야 전세 아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같은 조건인 경우 도봉구(평균 3억1878만원)로 집계됐다.
86.95㎡ 기준 평균 전셋값이 3억5000만원 아래인 지역은 도봉구를 비롯해 금천구(3억3172만원), 노원구(3억4401만원) 등 3개 구에 불과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시중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오름폭으로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