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상반기 공공기관 신규채용 1만명 못미쳐…공기업 708명 불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17:06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경기 악화 등으로 공공기관이 채용이 그 어느 때보다 위축됐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CEO랭킹뉴스 기업평가 사이트 내 공공기관 현황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2분기 누적)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은 90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보다 2000명 이상 늘어난 2만5600명을 신규 채용해 공공기관 취업문을 넓히겠다고 공언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

올 상반기 공공기관 유형별 신규 채용 규모를 보면 공기업 708명, 준정부기관 2072명, 기타 공공기관 6258명으로 집계됐다.

채용 일정의 연기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 추진이 미뤄지면서 채용 수요 자체가 감소한 기관이 많아 회복 가능성은 미지수다.

위기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경제운영으로 고용·성장률 하락폭이 매우 작은 수준이라는 '2020 OCED 한국 경제보고서' 발표와는 다르게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은 1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공기관의 채용시장의 문은 특히 고령층, 장애인에게 더 견고히 닫혔다.

OECD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의 방역·위기 대응 및 경제 성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신속·효과적인 방역조치로 코로나19를 가장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적극적 위기 대응 정책을 통해 성공적으로 경제를 운영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일체의 봉쇄조치 없이 방역 성과를 거두면서 경제적 피해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정책대응에 힘입어 경제충격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며 회원국 중 경제위축이 가장 작았다고 평가했다.


2019년 매출기준 톱10을 기록한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국민연금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도로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마사회, 한국철도공사도 채용상황은 비슷했다.

CEO랭킹뉴스는 "특히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우 올 상반기 신규채용은 '0'명이었다. 가장 많은 신규직원을 채용한 곳은 180명을 채용한 한국전력공사이다"고 전했다.

철도공사는 상·하반기 모두 합쳐 총 1000명의 체험형 인턴을 뽑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채용 인원은 0명이다. 아울러 이들 기관 가운데 장애인 신규채용자가 있는 기업은 국민연금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뿐이었다.

CEO랭킹뉴스 신상훈 국장은 "공공부문의 채용 발표는 일반기업의 채용을 독려해 고용의 물꼬를 틀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채용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월 홍남기 부총리의 노인일자리 사업과 공무원·공공기관 채용 재개 발표가 있었지만 당장 시장의 충격이 크고, 앞으로 노동시장의 변화가 급격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노동·고용 시장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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