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기업의 채용계획과 인원 수 모두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보다 중견 및 중소기업의 채용 계획이 큰 폭으로 줄었다. 경기불황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회사는 49.3%로 지난해 61.1%에서 11.8%가 급감했다.
대졸 신입 취업 시장의 문이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도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어 취업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회사 중 지난해 보다 채용 인원을 줄이겠다는 응답한 곳은 40.1%로 집계됐고, 채용 인원수를 늘린다고 답한 기업은 19.2%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64.1%는 채용 인원이 한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고 두자릿수 채용이 예정된 기업은 30.7%, 세자릿수 채용 기업은 5.2%였다.
기업들이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공채 선발 인원을 줄이거나 수시 채용으로 돌리면서 채용 인원 감소는 사실상 예견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대졸자들 취업의 견인차 구실을 했던 대기업 채용계획이 작년 대비 두자릿수 단위로 감소한 점, 신입사원을 뽑는 중소기업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극심한 취업난이 예상된다"며 "채용은 경기의 후행 지표로, 내년 취업 전망 지표는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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