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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경륜 또한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륜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선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고통도 이루 말할 수가 없지만 틈틈이 경륜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던 경륜 팬들의 아쉬움 또한 커지고 있다.
즉 노리는 차권, 확신할 수 있는 차권, 쉬운 경주, 어려운 경주 등 어떤 식으로 말을 바꿔도 괜찮겠지만 기본적으로 노리는 배당과 높은 적중률을 유지시킨 유형의 경주들이 한 곳에 집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2∼3배의 안전한 저배당에 강승부를 노린다거나 적절한 분산투자로 10배 이상의 중배당 또는 30배를 넘어가는 고배당을 선호하는가 등이다. 바꿔 말하면 단순한 전개 와 변수가 많은 복잡한 전개를 꼽을 수 있다.
남들과 비교해 특정 배당과 경주 유형에서 높은 승률을 보인다면 이것이 바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경주이며 유형, 목표하는 배당 등이 되는 것이다. 이런 구분은 개인의 성격과 철학, 금전 감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어느 것이 좋다거나 나쁘다 하는 가치 기준은 될 수 없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분석하는 방법이다. 아무리 고민하고 시간을 투자해도 빗나가기만 한다면 방법의 문제. 즉 올바른 접근법이라 볼 수 없다. 공부든 운동이든 잘못된 방법이나 자세로 임한다면 발전도 더딜뿐더러 어느 새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따라서 과감한 수정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한 경주는 항상 살아있으며 변화한다. 오랜 경험이 방해가 될 수도 있어 시기에 맞게 유연한 사고 역시 필요하다. 다시 말해 결론적으로 자신의 타입이 어떤가를 먼저 생각하고 그동안 남들보다 높은 적중률을 보였던 경기의 유형을 파악하자.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거듭한다. 지피지기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했다. 경륜에서 만약 백전백승이라면 연금술사에 비유할 수 있겠지만 경주만 분석해 볼 것이 아니라 원론적으로 나의 성향과 단점은 어느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앞만 보고 달리던 프로스포츠 선수가 갑자기 찾아온 부상이나 슬럼프 후 재기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옳은 방법으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준비하는 자에겐 기회가 또 오기 마련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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