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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부산경남경마장에서 활약 중인 서승운 기수가 통산 500승을, 22일에는 서울경마의 박을운 기수가 400승의 기록을 달성했다.
경마 기수의 세계에서 백단위의 대기록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지는 일은 빈번히 일어난다. 99승에 멈춰있다고 하여 '아홉수'로 불리는 이 슬럼프는 길게는 수개월 지속되기도 한다. 하지만 박을운, 서승운 두명의 '운'좋은 기수들은 단숨에 아홉수를 피해갔다. 각자의 대기록까지 나란히 2승을 남겨놓고 있던 두 기수는 하루만에 2승을 추가하며 기록을 단숨에 달성해버린 것이다.
박 기수는 챔피언 경주마인 '청담도끼'의 첫 번째 대상경주였던 16년 '문화일보배'에 함께 출전해 우승을 이끌며 '청담도끼'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데뷔 1년만인 1999년 문화부장관배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16년간 대상경주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2015년 KRA컵 클래식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6번의 대상경주를 휩쓸며 왕성한 활동과 승리를 보여줬다. 아직도 사그라질 줄 모르는 그의 성장에 경마팬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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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데뷔한 서 기수는 데뷔 3년차였던 2013년도 한해에만 83승을 거두며 연도 최우수 기수에 선정된 바 있다. 2016년도 대통령배(GⅠ)를 포함한 8번의 대상경주 우승은 그가 명실상부 최정상급 기수임을 증명한다. 올해로 만 30세인 서 기수는 자기관리만 꾸준히 유지된다면 앞으로도 최대 30년을 현역으로 활약할 수 있다. 500승 기록을 넘어 앞으로 갈아치울 그의 우승기록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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