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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간까지 멈춰버린 것 같으나, 자연은 흐름을 잊지 않고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이 오면 미사 경정장은 환절기 바람과 수면 위 너울이 경주에 외부적인 기상 요소로 작용해 최대 변수로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1턴 공략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스타트 후 승기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턴 마크 장악에 나서려는 순간, 맞부딪치는 바람으로 인해 자칫 중심이동을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거나 선수가 정확하게 자세를 취하고 있더라도 바람이 밀어내 선회각을 좁히지 못하고 순위 경쟁에서 고전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맞바람은 등바람과 반대의 경우다. 1턴 마크에서 2턴 마크로 부는 바람으로 스타트 시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등바람과는 달리 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바람이 불었다가 그쳤다가 할 경우에는 스타트 라인 앞에서 급하게 감속을 해야 하거나 아예 타이밍을 놓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위험이 있다.
화창한 날씨에도 소개항주와 구조정이 순회하면서 남기고 간 흔적과 경주 중에도 보트가 운행을 하는 한 계속해서 너울은 생겨난다. 경륜경정운영본부에서는 선수들의 안전과 원활한 경주를 위해 미사 경정장 양쪽 수면 끝에 소파 장치(파도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장치)를 원년부터 설치 운영 중이지만 어느 정도의 너울은 피할 수 없는 자연 상황이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경정 선수들은 입상 다툼 외에도 날씨와 계절의 변화를 꼼꼼하게 체크하며 수면에 나서고 있다"며 "환경적인 변수를 잘 읽고 주어진 조건을 정확하게 활용할 줄 아는 선수를 찾는 것이 좀 더 적중 빈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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