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을 고주파 절제술로 치료한 결과 대부분 재발없이 회복돼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소장의 시작부위인 십이지장은 음식물의 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로 담즙이 흘러나오는 담관과 췌장의 췌액이 흘러나오는 췌관이 공통관을 형성해 십이지장 팽대부를 통해 나오게 된다. 십이지장 팽대부에 발생하는 종양은 부검 연구에서 0.04~0.12% 정도의 빈도로 아주 흔한 종양은 아니지만 소장에 발생하는 종양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십이지장 팽대부에 발생하는 선종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병변으로 과거에는 췌십이지장절제술 같은 수술적 절제로 치료를 시행했다. 하지만 췌담도 부위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사망률 및 이환율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어서, 팽대부 선종은 최근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하는 추세이다. 문제는 내시경 절제술 후 선종 재발이 흔하고 많게는 30% 가까이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팽대부 선종은 담관 또는 췌관을 침범하기도 하는데 특히 이런 경우 내시경적 완전 절제에 어려움이 있다.
이인석 교수는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담관 혹은 췌관 내 선종이 있는 경우 치료가 어렵다"며 "재발률이 낮고 부작용이 심하지 않은 새로운 전극을 이용한 고주파 절제술의 안전성을 입증해 내시경 치료 영역을 넓힌 데 연구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과 간(Gut and Liver)' 7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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