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의 기부금 수익은 늘고 있지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출하는 공공의료 서비스 비용은 몇 년 전과 같거나 오히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전국 76개 대학병원의 기부금 수익은 2017년 1297억에서 2018년 1362억, 2019년 1552억으로 3년 새 20% 증가했다.
반면 이들 병원이 의료 사회사업비로 지출한 비용은 2017년 258억에서 2018년 240억으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불과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한양대병원(28억원) 등 10곳의 의료사회사업비 지출액은 '0원'으로 확인됐다고 고 의원은 지적했다.
고 의원은 "대학병원의 기부액이 증가하는 데 비해 의료사회사업비 지출이 준다는 것은 대학병원의 공공의료 사업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대학병원은 기부금의 취지를 고려해 늘어난 수익만큼 사회사업비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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