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삼성화재배 첫 결승진출, 커제 9단과 결승 격돌

신진서 9단

'한국 바둑의 희망' 신진서 9단(20·국내랭킹 1위)이 삼성화재배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을 놓고 커제 9단(중국)과 격돌하게 됐다.

31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 특별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신진서 9단은 중국 셰얼하오 9단을 상대로 20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13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진서 9단은 올해 57승5패(91.94%)의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신진서 9단은 "첫 결승이지만 특별한 기분이라기보다 바로 연이어 진행되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해서 최대한 나의 바둑을 둬보겠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이번 대회에서 계속 힘든 바둑을 보여드려 보시는데 힘드셨을 것 같다. 결승에서는 좀 더 숙련된 바둑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신진서 9단은 준결승에서 양딩신 9단(중국)을 꺾은 커제 9단과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결승 3번기 맞대결을 펼친다. 신진서 9단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면 1999년 이창호 9단, 2008년 이세돌 9단에 이어 한국이 주최하는 메이저 세계대회를 동시 석권한 세 번째 선수가 된다.

또한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랴오위안허 8단, 16강에서는 롄사오 9단, 8강에서 스웨 9단을 물리친 데 이어 준결승에서 셰얼하오마저 꺾었다. 올해 중국 기사를 상대로 15승 2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