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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지속가능성·환경'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식지 않는 '비건' 열풍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11-11 08:31


◇SPC삼립이 지속 가능한 식품을 만드는 미국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와 파트너십을 선보인 '저스트 에그'로 요리를 한 사진. 사진제공=SPC그룹

'베지노믹스(Vegenomics)'가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채식 인구는 10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어나서, 2019년 기준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가치소비'와 지속가능성한 성장, 친환경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비건(Vegan·채식주의자) 선언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비건 1세대들은 건강을 먼저 생각했다면, 현재 비건 2세대들은 자신의 행동이 환경에 끼칠 영향까지 생각한다"며 "일각에서는 영상을 통해 동물들이 도살당하는 장면 등을 직접 접한 소비자들이 동물 실험 반대를 주장하며 동물성 원료 사용을 지양하자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제품의 기획과 생산 단계는 물론 판매 과정에서도 소비자들의 '비건 라이프'를 위한 제품 출시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 3월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저스트 에그' 등 지속 가능한 식품을 만드는 미국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저스트 마요, 저스트 드레싱 등 저스트 제품들을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제조해 내년 상반기 안에 국내에 독점 유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프라이, 패티, 오믈렛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비건 제품을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매해 10% 이상 성장하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 '제로미트'의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제로미트 첫 제품으로 밀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든 너겟과 돈가스를 선보인 것에 이어, 올해 7월에는 대두 추출 단백질을 사용한 '제로미트 베지 함박스테이크' 2종을 출시했다.

오뚜기 역시 지난 8월 채소 원료만 사용한 냉동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그린가든'의 첫 제품으로 볶음밥과 만두를 선보였다. 그린가든 카레볶음밥과 만두에는 각각 7가지, 10가지의 채소가 들어갔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 고기가 들어가있지 않아 채식주의자도 즐길 수 있는 라면 '채황'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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