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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임신했을때 살펴야 할 눈 건강법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11-24 10:07


임신하면 눈이 나빠진다는 속설도 있는데, 사실일까?

여성은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눈의 상태가 변할 수 있다.

임신부종이나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 온 몸이 붓고 몸무게가 늘어나듯 각막두께도 자연스럽게 증가해 시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없었던 근시나 원시가 생기기도 하고 일시적으로 시력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당장은 이런 변화가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출산 후 원래대로 회복이 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다만 몇 가지 특수한 상황에서 지켜야 할 점들은 있다.

첫째, 임신기간 동안 콘택트렌즈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임신 후반부로 갈수록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건조증을 부추기는 결과가 된다. 건조한 상태에서 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에 상처가 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한다. 안전하게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시력교정술은 임신 전후 6개월 사이 계획하시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시력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수술을 해도 과교정이 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수술 후에 사용하는 항생제와 소염제는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시력교정술을 받는 것은 좋지 않다. 비슷한 의미에서 안경을 맞춰야 한다면 출산 6개월 이후에 맞추시는 것이 좋은데, 시력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출산 후 각막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후에 맞춰야 정확히 시력에 맞는 안경을 맞출 수 있다.


셋째, 임신 중독증이 있는 임산부는 고혈압성 망막증 소견이 보일 수 있다. 시력 저하가 없더라도 꼭 한번 검사를 받기를 권해드린다.

넷째, 당뇨가 있는 여성은 임신 전 꼭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바로 당뇨망막병증 때문이다.

임신 중 당뇨병을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의 증가하면 일시적으로 망막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기존에 당뇨가 있는 여성은 이런 당뇨성 망막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3배 정도 증가한다. 따라서 임신 전에는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출산후에도 1년 정도는 꾸준히 경과를 관찰해 병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임신 중 시력저하를 방지하려면 눈에 좋은 음식을 잘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시금치나 양상추에는 루테인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있어 망막 기능을 높여줄 수 있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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