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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제조·숙박업 타격…2030 일자리 16만개 감소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11-26 13:36


지난 2분기 30대 이하 '청년 세대'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16만4000개 감소했다. 장·노년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1만1000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래 가장 작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1889만6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만1000개(1.1%)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 폭은 지난 1분기(42만8000개)에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가 8만2000개(-2.5%)개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는 1분기에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어든 후 두 분기 연속으로 감소를 기록 하고 있다. 감소 폭도 1분기(1만3000개)보다 크게 확대됐다.

30대 일자리도 8만2000개 감소했으나 감소폭(-1.9%)은 20대 이하보다 작았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의 임금 일자리는 22만5000개(9.7%), 50대 일자리는 12만8000개(3.1%) 각각 증가했다. 40대 일자리도 2만2000개(0.5%) 늘었다. 30대 이하에서만 16만4000개의 임금 일자리가 줄어든 가운데 일자리 증가분의 대부분은 50대 이상에서 나온 셈이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제조업이나 숙박, 음식점업 등 20~30대 점유율이 높은 산업에서 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면서 "일자리가 늘어난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 등은 50~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일자리 비중이 21.9%로 가장 큰 제조업에서 6만5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인력 공급업이나 여행 관련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는 사업임대 일자리도 2만9000개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 일자리가 소폭 증가했던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일자리가 2만6000개 줄었다.

이에 반해 보건·사회복지 관련 일자리는 한 해 전보다 11만6000개 증가했고, 공공행정 일자리도 7만2000개 늘었다.


조직 형태별로는 정부·비법인단체에서 제공한 일자리가 12만1000개, 회사 이외의 법인 일자리가 9만4000개 증가했으나 개인 기업체 일자리는 4000개 감소했다. 전체 일자리에서 회사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6.2%로 가장 컸다.이 외 개인 기업체가 16.7%, 정부·비법인단체가 14.3%, 회사 이외의 법인은 12.7% 등이었다.

한편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지난해와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320만4000개(69.9%),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1만5000개(16.0%)로 집계됐다. 신규 일자리는 267만8000개(14.2%), 소멸 일자리는 246만6000개였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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