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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갑자기 4번 타자를 얻었다.
30일 잠실 두산전부터 선발 출전해 7일 수원 NC전까지 8경기서 타율 3할7푼5리(32타수 12안타) 4홈런 12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이 무려 0.844이고 출루율도 0.412로 OPS가 1.218이나 된다.
두번이나 팀을 살렸다. 1일 두산전에서 1-3으로 뒤지던 9회초 두산 마무리 김택연으로부터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려 패배를 무승부로 바꿔 놓았다. 4일 키움전에서 3-4로 뒤진 7회말 역전 투런포를 터뜨려 5대4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안현민의 활약 덕분에 KT는 9연전을 4승1무4패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그에 대한 감탄을 쏟아내기에 바빴다.
이 감독은 안현민에 대해 "기대가 된다"라는 극찬을 했다. 이 감독은 "안현민은 컨택이 되는 타자다. 헛스윙이 많지 않고 잘 맞히는 선수라 기대가 된다"며 "맞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워낙 스윙이 빨라서"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수원 구장의 가운데쪽을 가리키며 "저기 가운데 보이는 'KT 따로 살아도 가족결합' 광고판 위로 장외 홈런 치는 선수 처음봤다"면서 "공이 안떨어지더라. '와 뭐지' 싶더라. 선수들도 다 놀래서 이러고(입을 벌리는 모습) 있었다"라며 더그아웃의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말했다. 이 감독이 말한 장외홈런은 4일 키움전의 역전 투런포였다. 좌중간 홈런이었는데 당시 비거리가 140m로 측정됐다.
이 감독은 "(안)현민이가 그래도 비기게 해주고 이기게 해줘서 9연전을 5할로 마칠 수 있었다. 사실 하위팀들과의 경기들이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했었는데 현민이가 없었다면 오히려 충격이 컸을 수 있었다"라고 안현민의 출현을 반겼다.
우천으로 취소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도 안현민은 4번-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적혀 있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