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할 때 품질 뿐 아니라 재미까지 추구하려는 성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소비주체로 급부상한 MZ세대 사이에서는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 추구) 트렌드도 인기다. 이들은 기존에 없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상품이 출시되면 자신의 SNS 채널에 사진을 찍어 올린 뒤 주변에 입소문을 내며 공유하는 행위 등을 하나의 놀이 문화로 인식한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는 편의점 업계가 가잼비 트렌드에 맞춰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힘든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을 내놓으며 인기몰이를 가속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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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관계자는 "요즘은 맛을 따지는 것을 넘어 화제성 있는 상품을 과시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생겨났다"면서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생겨난 'B급 감성' 등 재미를 추구하는 상품이 관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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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곰표 밀맥주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구두약 제조사인 말표산업, 수제 맥주 제조사 스퀴즈브루어리와 협업한 '말표 흑맥주'를 선보였다. 말표 흑맥주 역시 출시 3일 만에 25만개가 팔리면서 수제 맥주 가운데 최단기간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달 15일 가정용 보일러 업체 '경동나비엔'과 협업해 출시한 핫팩 여파로 이달 10일까지 전체 핫팩 매출이 35% 급상승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6년 3월 국내 참치 브랜드 동원F&B, 식품업체 팔도와 협업한 '동원참치라면'을 스테디 셀러 대열에 올렸다. 동원참치라면 판매량은 계속해서 늘어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10월 대비 5%나 증가했고 전체 컵라면 가운데 매출 5위를 기록했다. 매일유업이 원유를 사용해 만든 '매일우유맛 소프트콘'은 지난해 전체 세븐일레븐의 전체 아이스크림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올렸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와 차별점을 둘 수 있는 콘텐츠는 브랜드 간 협업"이라면서 "각 브랜드의 인지도를 앞세워 상품에 대한 신뢰도와 관심을 동시에 높일 수 있고, 입소문으로 꾸준한 수요 효과까지 톡톡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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