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혈액보유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12월 16일 자정 기준 혈액보유량이 적정혈액보유량 5일분의 60%를 밑도는 2.8일분까지 감소한 것.
더욱이 근래 한파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와 각급 학교의 재택수업 전환으로 지속적인 헌혈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혈액부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와 같이 보유량 3일분 미만인 주의 단계가 지속되면 의료기관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공급이 불가능하게 되어 긴급한 경우 외에는 대처가 어려워지게 된다. 또한, 재난, 대형사고 등 국가위기상황이 발생할 때는 심각한 혈액부족 사태가 발생될 수도 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전체 헌혈자가 전년대비 18만 명이상 감소한 상황으로, 현재와 같은 감소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최종 감소폭은 2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올 한 해 혈액수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극복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대확산과 계절적 요인이 겹쳐 혈액수급에 가장 큰 위기가 도래했다.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이번 겨울은 더욱 춥고 힘든 계절이 될 것이다. 따뜻한 연말연시 이웃을 위한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간절히 요청 드린다. 적십자사는 헌혈 장소에 칸막이 설치, 주기적인 소독 등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헌혈 시 코로나19 감염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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