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준비에 2030세대는 지난해 보다 더 비싼 제품을, 4050세대는 더 많은 양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아쉬움을 젊은층은 특별한 선물로, 중장년층은 넉넉한 선물로 대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4050고객의 증가폭이 가장 큰 품목은 e쿠폰으로 67%나 더 판매됐다. 만나지 못하는 지인들에게 부담 없이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이 각각 45%와 21%씩 증가했다. 이 밖에 생필품(19%)과 건강식품(12%)도 인기 선물로 꼽히며 증가폭이 컸다.
평균 구매 객단가의 경우 같은 기간 전체 18% 증가했는데, 판매량과는 달리 2030세대가 신장세를 주도했다. 실제 연령별 구매 객단가 상승률을 보면 ▲20대는 29%, ▲30대는 21%씩 크게 늘었다. ▲40대와 ▲50대는 모두 16%씩 증가했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은 "설 연휴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명절선물로 고향 방문을 대신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며 "판매 데이터는 미혼이 많은 2030세대는 부모님과 직계 가족에 집중하는 반면, 4050세대는 주변 친척까지 두루 챙기는 경향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설 연휴를 앞두고 식품, 생필품, e쿠폰, 가전 등 명절 인기 선물 품목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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