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평균 경영실적이 대체로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IT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총 영업이익이 47조9882억원으로 1년 새 13조3923억원이 늘었다. 증권(1조5941억원)과 보험(1조4504억원), 식음료(1조1309억원) 업종도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비해 34개 지주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산액은 22조50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2069억원 줄었다. 조선·기계·설비(-2조1523억원) 업종은 2조원 이상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자동차·부품(-1조4428억원), 철강(-1조3861억원), 공기업(-1조1015억원) 등도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줄었다.
반면 정유·철강·중공업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SK 지주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조1410억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SK이노베이션(-3조8381억원), S-오일(-1조5078억원), 포스코(-1조4658억원), 현대중공업지주(-1조2637억원), GS(-1조1126억원) 등도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줄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324개 기업들의 전체 실적은 전년보다 부진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827조9436억원으로 2019년(1848조2391억원) 대비 0.6%(10조2954억원) 감소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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