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됐다. 예년 같으면 어느 때보다 긴장되고 분주한 시기지만 코로나19는 모든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언제부턴가 학교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고 대면 수업보다는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졌다. 야외활동이나 스포츠 활동은 줄어들고 컴퓨터 앞에 앉아 구부정한 자세로 긴 시간을 보내거나 비스듬히 누워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아이를 보면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래저래 우리 아이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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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측만증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85~90% 정도로 가장 많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주로 사춘기 전에 발생하고 여자 아이에서 빈도가 높다. 커브 각도 20도 이내의 경한 경우는 여성이 남성의 2배 정도지만 40~50도 이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여성이 10배 더 많다. 가족 중 척추측만증이 있다면 발생률은 약 20%까지 올라간다. 일반 발생률 2%에 비해 10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김 교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내원한 청소년들은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어깨의 비대칭 등 자세 비대칭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가 많고, 증상은 없지만 엑스레이에서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휘어진 각도나 환자 따라 맞춤 치료법 찾아야
척추가 20도 이하로 휘어진 경우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4개월~1년 간격으로 엑스레이로 추적 관찰한다. 이때 각도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각도가 20도 이상으로 증가하면 보조기 착용이 필요하다. 보조기의 착용 여부, 종류, 착용 시간은 환자의 나이, 위치, 심한정도에 따라 다르다. 보조기는 더 이상 휘어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하며, 보조기를 착용하는 경우에도 재활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러 연구결과 커브 각도 10도 이상으로 진단된 특발성 척추측만증 청소년에서 집중 재활치료를 시행했을 때 각도가 줄어들거나 진행이 더뎌지는 경과를 보였고, 자세교정이나 운동기능 향상이 확인됐다.
40~50도 이상 휘어진 경우 심폐기능저하, 통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정형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이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김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재활치료나 보조기를 통해 더 이상 변형되는 것을 방지하는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아주 큰 각도로 휘어진 상태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 만큼 사춘기가 진행되기 전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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