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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친환경 소비를 돕기 위해 지난달 처음으로 선보인 무(無)라벨 투명 PB생수(이하 무라벨 생수)가 시장 안착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고 되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라벨이 부착된 500ml 동일 용량의 기존 NB상품들의 매출 신장률을 보더라도 A생수 14.6%, B생수 25.0%, C생수 29.3%에 그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무라벨 생수는 재활용을 위해 별도로 라벨을 뜯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으며 라벨 제작에 사용되는 비닐의 양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무라벨 생수만 유독 높은 상승폭을 나타낸 것은 시사하는 바가 꽤 크다.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소비자들도 친환경 소비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품을 고르는 기준도 완전히 바뀔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나머지 PB, NB생수들이 무라벨 제품으로 바뀌게 된다면 지금까지 소비자 선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브랜드의 차별성이 떨어지고 가격경쟁력 등 기존에 가려져 있던 다른 요인들이 더 많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송경화 MD는 "상표를 없애는 새로운 시도에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친환경 장점과 함께 투명 페트병에 담긴 물이 시각적으로 더 깨끗하고 맑아 보인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다"며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가시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ESG 경영 실천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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