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 다발인 척수를 보호하는 뼈를 말하며, 목부터 꼬리뼈까지 이어져 있다. 척추와 척수에 생기는 종양을 모두 척추 종양이라고 일컫는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통증이다.
일반적으로 암이나 외상의 병력 없이 목이나 등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퇴행성 척추질환인 경우가 많아 X-선 촬영만 하고 통증에 대한 치료를 한다. 퇴행성 척추질환인 경우 대증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 없지만, 만약 증상 호전이 없다면 자기공명영상검사(MRI)가 척추질환을 감별하는 데 정확도가 높아 많이 시행한다. 컴퓨터촬영검사(CT)는 뼈의 이상 및 종양의 골 침범 정도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CT와 MRI 모두 촬영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종양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에 따라 크게 척추 자체에서 생기는 원발성 종양과 다른 장기로부터 암세포가 전이된 전이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원발성 종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고 매우 드물며, 조직검사 소견에 따라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암)으로 구분한다. 전이성 척추 종양을 많이 일으키는 암으로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신장암이 있으며, 다른 암도 척추로 전이될 수 있다. 위와 같은 종양 분류를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경우 종양이 뼈로 둘러싸여 있어 경피적 바늘 생검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전신마취 하에 종양 제거 수술을 하면서 얻은 조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김태우 교수는 "악성 종양인 경우 추가적으로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이후 일정 기간 호전을 보이다가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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