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기업 LF가 사내벤처로 인큐베이팅 하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를 분할해 독립법인을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론칭 초부터 던스트는 LF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인 LF몰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무신사, W컨셉, 29CM 등 외부 온라인 편집숍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MZ 세대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파리의 초대형 쇼룸 '로미오(Romeo) 쇼룸'으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고 프랑스에 진출한 바 있으며, 중국 티몰(Tmall), 대만 니하우(NIHOW), 일본 시부야 파르코(Shibuya Parco) 등 글로벌 유명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에 잇따라 진출했다.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씨티닷츠(CTDOTS)는 '단편적 사실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다'라는 의미를 담은 '커넥트 더 닷츠(CONNECT THE DOTS)'의 약자로, 정형화되지 않는 21세기 패션 트렌드에서 핵심적인 것들을 종합하여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뜻한다. 향후 씨티닷츠는 유니섹스 브랜드인 던스트 외에도 차별화된 포지션의 남성복, 여성복 브랜드들을 추가로 론칭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하여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 하우스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한편 던스트를 신호탄으로 LF는 현재 대표이사 직할로 편제해 사실상 독립적인 부문으로 운영 중인 일꼬르소와 앳코너 등 MZ 세대 타깃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브랜드들도 향후 스타트업 체제로 전환시켜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대응력과 속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창의적인 디지털 콘텐츠를 갖춘 신진 브랜드, 끼와 재능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적극 발굴하고 투자하는 등 사내외 전방위적으로 협업의 범위를 넓혀 기존의 비즈니스 전략과는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추진할 예정이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