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항공업계와 면세업계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자 올해 말까지 한시로 허용된 국제선 상품이다. 국내 공항에서 출국해 인근 국가 영공을 선회 비행한 후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작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지난달 말까지 152회 운항됐다. 항공사별 운항 편수는 ▲ 에어부산 35편 ▲ 제주항공 34편 ▲ 진에어 33편 ▲ 티웨이항공 17편 ▲ 아시아나항공 15편 ▲ 대한항공 9편 ▲ 에어서울 9편 등이다.
승무원을 제외한 탑승객은 1만5983명으로 집계됐다.
관광비행의 평균 탑승률은 73.5%로, 올해 3월 기준 국제선 탑승률(23.5%)의 3배가 넘는다.
관광비행 탑승객의 면세점 구매액은 지난달 말까지 228억원, 1인당 142만원꼴이다. 화장품이 61억원, 가방류가 40억원, 향수가 25억원어치 팔렸다. 구매처별 구매액은 시내면세점이 203억6000만원(89%)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고, 출국장면세점(19억2000만원)과 기내면세품(4억8000만원)은 합쳐서 11%에 못 미쳤다.
한편 미화 600달러를 초과하는 면세품을 구매, 관세 등을 납부한 탑승객은 7266명(46%)이다. 이 가운데 7244명이 총 4억6600만원에 이르는 자진신고 감면혜택을 받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