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보유한 글로벌 선도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전 세계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보유한 'S&P 캐피털 IQ'를 활용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위 500대에 속하는 글로벌 선도기업 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총 6개사로 7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국내 4개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해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현재 6개에서 10개로 확대될 경우 신규로 창출되는 직·간접 일자리 수는 12만4000개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또 주요국들은 글로벌 선도기업의 업종별 분포가 고르게 나타났으나 한국은 제조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글로벌 선도기업 업종별 분포는 광업·제조업 55.9%, 서비스업 34.2%, 기타 9.9% 등이었지만 지난해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6개 중 5개사는 제조업이었고 서비스업은 1개사도 없었다.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성장성도 선진국에 비해 미흡했다. 최근 3년간(2018~2020년) 한국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0.4%로 주요 7개국 중 유일하게 감소했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은 각각 8.5%, 8.5%, 4.7%,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영국 16.8%, 중국 12.9%, 프랑스 11.6%, 한국 11.1%, 독일 9.1%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한국이 더 많은 글로벌 선도기업을 배출하기 위해선 대기업 차별규제 해소 등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업규모에 따른 차등적 세제지원 개선, 서비스업에 대한 과도한 진입규제 해소 등도 조언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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