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주식들이 하반기에 좀처럼 반등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24일 주가는 18만4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말(25만2천원) 대비 26.79% 하락한 수치로, 지난 5월 고점(30만원)과 비교하면 넉 달 만에 약 39%나 떨어진 것이다.
이외에 같은 기간 아모레G(-20.63%), 한국콜마(-20.78%), 잇츠한불(-20.80%), 토니모리(-18.44%), 한국화장품(-16.29%), 애경산업(-14.00%) 등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
업계에선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중국 시장 부진을 원인으로 봤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 글로벌 브랜드들의 마케팅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악화가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이 7월부터 심상치 않게 둔화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와 8월 홍수 등으로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쟁이 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전망도 밝지 않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도 마스크 착용을 유지해야 하므로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대비 브랜드 숫자가 급증해 일부 브랜드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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