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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한국경마 루키 '컴플리트밸류', 문화일보배까지 파죽지세 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1-10-07 12:29


지난 3일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6회 문화일보배에서 컴플리트밸류와 임기원 기수가 결승선 가장 먼저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컴플리트밸류'가 지난 3일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6회 '문화일보배(제8경주, 1200m, 2세, 국OPE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마신 차의 압도적인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경주기록은 1분 13초 2. 이번 문화일보배 우승으로 데뷔 후 4전 4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간다.

'문화일보배'는 최강 국산 2세마를 가리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대회다. '쥬버나일 시리즈'는 서울과 부경 각 경마장에서 국산 2세마로 한정된 2번의 대상경주를 통해 지역 대표를 선발한다. 지역 대표마들은 12월 5일 부경 경마공원에 모여 '브리더스컵'으로 최강 신예마를 가릴 예정이다. 우수한 신예 국산마 발굴은 국산마의 생산·환류 체계를 구축하며 한국 말산업 성장에 기틀이 된다. 특히 '쥬버나일 시리즈'에서 활약한 경주마들은 내년도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유력마로 꼽히며 경마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예정이다.

출발대가 열리자마자 '원평가속'과 '컴플리트밸류'가 빠른 반응을 보이며 박차고 나왔다. 4코너까지는 '원평가속'이 선두로 나서며 경주를 이끌어갔고 '컴플리트밸류'는 이를 1마신 뒤에서 ?았다.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컴플리트밸류'는 자신의 특기인 추입력을 끌어올리며 선두 쟁취에 나섰다. 결승선 300m 전, 경주로 안쪽 '불방울'까지 추입에 나서며 삼파전 양상을 띄었다. 그러나 경쟁은 '컴플리트밸류'로 기울었다. 결승선을 목전에 둔 100m 앞, '컴플리트밸류'는 2위 '원평가속'과의 거리를 2마신 가량 벌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3일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6회 문화일보배에서 컴플리트밸류가 우승을 차지했다. 말을 육성한 박재우 조교사(맨왼쪽)와 말과 호흡을 맞춘 임기원 기수(오른쪽)가 우승컵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컴플리트밸류'의 데뷔부터 줄곧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임기원 기수는 "사실 출발대에 잘 들어가지 않아 걱정스러웠다. 그렇지만 염두했던 다양한 경우의 수대로 차분히 경주를 이어갔다. 꾸준히 훈련을 거듭하다 보니 컴플리트밸류와의 호흡이 좋았던 것이 유효했다"고 평했다. "2세마지만 완성도가 높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꾸준히 훈련을 통해 단단해지며 경마팬들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컴플리트밸류'를 육성중인 박재우 조교사는 이번 경주 우승으로 서울 다승 조교사 1위를 굳혔다. 박재우 조교사는 "말의 혈통과 능력이 모두 좋아 연거푸 우승을 거두고 있다. 게이트 이탈 후 강하게 추진하며 힘 안배가 안돼 아쉬웠지만 기수가 노련하게 대처를 해줬다. 말의 건강이 허락되는 한 앞으로 남은 쥬버나일 시리즈도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마팬들을 향해 "코로나 때문에 2년 가까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 앞으로는 한국경마에게도, 팬들에게도 좋은 날만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같은 조건으로 부경 국산 2세마 대표를 가린 '아름다운질주 Stakes'에서는 경주 기록 1분 12초 7을 세우며 '영광의레전드(2세, 수, 한국, R31)'가 승리했다. 서울의 '컴플리트밸류'와 단 0.5초차로, 경마장 별 슈퍼 루키들의 경쟁 양상이 팽팽해 이어지는 '쥬버나일 시리즈'가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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