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들이 자전거 제조업체와 협업해 고가 자전거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프레임과 가죽 안장, 체인에 루이비통 모노그램(두 개 이상의 글자를 조합한 모양)을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고가의 패딩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브랜드 몽클레르가 덴마크 자전거 제조사 '메이트바이크'와 협업을 통해 출시한 접이식 자전거는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퀴와 프레임 등 자전거 곳곳에 몽클레르 로고가 들어간 이 제품은 전 세계 1000대 한정으로 제작됐다.
접이식 자전거로 보관이 용이하며, 한 번 충전 시 최대 8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종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800만원이다.
국내 유통은 신세계백화점과 SSG닷컴이 맡았으며, 양사는 전 세계 1000대 한정 수량으로 생산된 물량 중 일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 이달 초 MCM은 독일 자전거 브랜드 '어반'과 함께 전기 자전거를 선보였다.
프레임, 앞 바구니, 손잡이에 MCM 로고를 새겼으며, 앞 바구니에는 각 자전거의 에디션 넘버가 각인돼 희소성을 더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50대만 생산되며, 판매는 MCM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주문 제작 방식으로 진행하며 가격은 1000만원이 넘는다.
MCM 측은 "재활용률이 높은 스틸 소재로 만들어진 부품을 수작업으로 조립해 제조 및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것이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명품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과시하려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자전거를 타면서도 고가 제품으로 플렉스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전거는 친환경 이동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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