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발병 이전의 혈당 수치에 따라 치료 예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근 발표됐다.
이런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뇌졸중 다기관 코호트(CRCS-K)에 등록된 환자들 중 당뇨를 동반한 급성 뇌경색으로 혈전제거술을 받은 1351명을 대상으로, 입원 당시의 당화혈색소 수치(혈액 속 산소운반물질인 헤모글로빈이 당화한 수치로 최근 3개월간의 혈당 평균치)와 시술 이후 기능회복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는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평소 혈당 수치가 높을 경우 급성 뇌졸중 발생 시 조기 신경학적 악화와 회복 부진,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면서, "하지만 실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병 전 혈당 조절, 그리고 특히 뇌혈관이 혈전에 의해서 막혀 있는 뇌경색환자에서 혈전제거시술과 예후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입증한 연구는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기관 뇌졸중 환자 코호트를 바탕으로 당뇨 환자의 적절한 혈당 관리가 뇌경색 발생 시 혈전제거술에 의한 기능회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가 공식 발간하며 내분비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피인용지수 19.112)'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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