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주가 홈웨어와 홈 쿡, 집 근처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추세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신한카드는 코로나19 발생 전후인 2019년 상반기와 2021년 상반기의 월평균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애슬레저 브랜드 이용 건수는 올해 2월과 3월에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138%와 139%나 급증했다. 조사 기간동안 애슬레저의 연령별 이용 증가율은 50대와 60대가 각각 228%와 218%나 급증했고 40대는 146%, 30대는 61%, 20대는 4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집콕 문화와 홈트레이닝 열풍이 이어지면서 애슬레저룩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에 에슬레저룩과 홈웨어의 소비가 증가했는데, 집콕 생활과 근거리 외출이 늘어나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의 선호가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평상복인 잠옷 등 홈웨어는 조사 기간 매월 200% 이상 폭증했다.
올해 3월과 4월의 홈웨어 브랜드 이용 건수는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530%와 594%나 늘었다. 특히 연령별로는 40대의 이용 건수가 조사 기간에 무려 540% 급증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정장 등 출근복 대신 홈웨어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식문화 또한 집에서 대부분의 끼니를 해결하는 '홈 쿡'이 대세가 됐다. 올해 상반기 가정간편식(HMR) 및 밀키트(레시피 박스) 이용 건수는 2019년 동기보다 매월 160% 이상 늘었다. 올해 2월과 6월에는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240%와 258%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 증가가 두드러졌다. 30대와 40대의 HMR 및 밀키트 이용 건수는 조사 기간 각각 204%와 224%가 늘었다.
집을 카페 분위기가 나도록 꾸며 차와 커피를 즐기는 홈 카페 관련 용품도 덩달아 인기다. 올해 상반기 홈 카페 용품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매월 76% 이상 늘었다. 연령별 증가율은 조사 기간동안 50대가 144% 급증했고 60대와 20대도 각각 128%와 127%가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집 안에서 맛있는 한 끼와 함께 다양한 커피와 음료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사와 쇼핑 등을 번화가가 아닌 집 근처에서 해결하는 '홈어라운드 소비' 추세도 한층 뚜렷해졌다. 자택 반경 500m 이내 편의점 이용 비중은 2019년 상반기 37%에서 올해 상반기 45%로 8%포인트(p) 증가했다. 연령대별 자택 반경 500m 이내 편의점 이용 비중은 20대와 30대의 경우 조사 기간 8%p씩 증가했고 40대와 50대, 60대도 모두 7%p씩 늘었다.
신한카드는 "재택근무 증가와 불필요한 외출 자제로 홈어라운드 소비가 눈에 띄었으며 2019년보다 집에서 가까운 인근 편의점 이용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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