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인도의 한 10대 소년이 임신한 친누나를 살해해 경찰에 체포됐다.
19세인 피해자는 지난 6월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교제하던 남성과 도피해 결혼식을 올렸다. 가족들은 두 사람이 같은 계급에 속했지만, 남성의 가족이 자신들의 집안보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결혼 이후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지내왔다. 어머니가 피해자를 찾아간 것은 사건 발생 일주일 전이었다. 경찰은 피해자의 어머니가 딸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인 카일라시 프라자파티는 "어머니 또한 똑같이 공모했다"며 "당시 피해자의 남편은 몸이 좋지 않아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잠들어 있다가 집안이 시끄러워지자 깼다. 남편도 공격을 당했으나 다행히 도망쳤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후 경찰서를 찾아가 범행 사실을 자수했다. 어머니는 구금됐으며, 남동생은 만 18세 미만이라는 변호사의 주장에 따라 청소년 보호 시설로 보내졌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그가 성인임을 증명하는 자료를 발견했다며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의 인권운동가들은 가족이 반대하는 교제나 결혼을 했다가 해마다 수백 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가족이 승인하지 않은 교제를 했다는 이유로 한 여성이 아버지에 의해 참수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tokkig@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