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8회차(12월 29일∼30일)를 끝으로 경정 2021시즌이 마감됐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은 1회차부터 3회차, 11회차부터 17회차를 휴장했고 경주 수 또한 1일 8경주에서 12경주, 15경주로 순차적으로 늘어나는 등 정상적으로 경주를 운영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급과 강급, 주선보류가 결정되는 후반기 등급조정은 진행됐고 그 중에서도 팬들의 최대 관심은 최다 우승자와 상금왕은 누구냐에 모아졌다.
다승부분에서는 2019년과 2020년 다승왕을 기록했던 심상철(7기)이 한 번 더 최다 우승자의 왕좌에 오를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심상철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역시 승승장구를 이어나가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는 듯 보였으나 아쉽게도 34회 2일차(9월 23일) 9경주에서 출발위반을 기록해 상승세에 제동이 거렸다. 플라잉 복귀전에서 1승을 추가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였으나 이후 승수를 쌓지 못했고 47회차 그랑프리 결승전(12월 23일)에서 또다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으면서 아쉬움이 많은 한 해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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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성인은 흔들림 없는 고공행진으로 인해 2021년 쿠리하라배와 그랑프리에서의 기대감이 컸으나 두 차례의 타이틀이 걸린 대회 모두 우승 사냥에 실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2021년 대상경주에서의 결과가 앞으로의 경주 레이스에 큰 밑거름이 되어 2022시즌에는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 신뢰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승 부분 2위에는 조성인보다 3승이 부족한 20승의 김종민, 3위는 18승을 거둔 김완석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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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전문가는 "프로의 세계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내는 다승왕과 상금왕이 으뜸이다. 힘들고 어렵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는 선수가 박수를 받기 마련"이라며 "2022시즌에도 무엇보다 경주 자체가 재미있어야 팬들의 관심과 성원이 계속될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은 매 경주 프로정신을 발휘해 수준 높은 경주를 선보여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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