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대상 기업 중 이사회에 여성이 1명도 없는 기업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8월부터 적용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 채울 수 없다. 이사회 구성이 남성에 치우친 국내 상황을 고려, 여성 등기임원의 고용을 늘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에 1명 이상의 여성이 있는 기업은 롯데칠성음료 뿐이었다. 이 회사는 송효진 상무보가 사내이사, 조현옥 변호사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카카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KB금융, 에쓰오일(S-Oil), 제주은행, OCI 등 10개 기업은 여성 사외이사가 2명 이상이다. 여성 사외이사 중 1980년대 이후 출생한 MZ세대는 8명이고, 최연소는 카카오의 사외이사인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1990년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