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엔데믹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국제선 운항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 차원의 단계적인 국제선 운항 회복 방안을 바탕으로 높아진 여행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역시 최근 방역 정책으로 축소됐던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내달부터 매월 주 100회씩 국제선 정기편을 증편해 오는 6월에는 주 620회까지 운항을 늘릴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도착항공편수 제한도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한다.
국내 LCC들은 이에 따라 국제선 운항을 앞다퉈 재개하고 항공권 마케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여행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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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 여행객이 자주 방문해 온 곳들 중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된 동남아, 대양주 노선에 집중됐다"면서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도 새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에어도 최근 부산~괌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30일 사이판에 신규 취항을 마쳤고, 다음달 14일에는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상반기 안에는 보라카이(칼리보)와 코나키나발루 노선 운항 재개 및 필리핀 세부 노선의 신규 취항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말부터 괌 노선을, 5월부터는 다낭·방콕·호찌민 등 동남아 일부 노선과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대구공항에서도 5월 다낭과 방콕 노선의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출장이나 신혼여행 등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수요들을 중심으로 회복이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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