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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선수들에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총 두 가지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시되는 등급조정을 통해서 상위등급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과 제도 하에 바로 특별승급(3회차 연속 1위 또는 2위 성적유지)하는 것이다.
올해 들어 광명 17회차까지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은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올라갈 선수들은 차근차근 연속 입상행진 이어가며 총 9명이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선발급에서는 4명, 우수급에서는 5명이 상위등급으로 진출했는데 이중 선발급에선 강급자 신분이었던 이창용(11기 A3 성산)과 안효운(8기 A3 인천) 그리고 26기 정지민(A2 수성)과 장지웅(26기 A2 상남) 이었다.
그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특별승급 마지막 관문까지 진출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얼마나 특별승급이 어려운지를 실감한바 있다.
▶상위등급으로 진출한 선수들의 활약은
우선 특선급에 진출한 선수들은 어느 정도 활약상을 보이긴 해도 여전히 높은 기량차를 경험하며 그리 강한 인상을 남기진 못하고 있다. 그 중 김영수가 그나마 자력형으로 통하며 줄 곳 삼복승 한자리를 차지하는 모양새이고 그 외 선수들은 간혹 배당 내지는 복병세력에 그치고 있다.
이에 반해 우수급으로 진출한 선수들의 활약상은 눈에 띈다. 이창용은 승급과 동시에 첫 출전했던 3월 4일 광명에서 혼전성 짙은 경주를 당당히 젖히기로 돌파하며 쌍승식 10.8배란 짭짤한 배당을 선사하며 우승 차지한바 있다. 안효운 역시 올해 첫 우수급인 4월 29일 광명경주에서 연대에 밀려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젖히기 타이밍을 완벽히 잡아내며 쌍승식 14.9배를 터트리며 팬들의 환호를 받은바 있다. 여기에 정지민은 승급 후 우승은 한차례에 불과하지만 두 회차 모두 결승진출이란 쾌거를 거둔바 있다.
이렇듯 과거에는 특별승급을 해도 그저 복병역할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한 단계 도약에 성공한 선수들의 몸 상태는 최상이기에 상위등급으로 진출해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명품경륜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의 면모를 볼 때 충분히 상위등급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들만 올라간 건 분명하다. 따라서 하위등급에서 올라왔다고 무시해서는 안되겠고 대부분 자력형이 많다는 점에서 기존 강자들이 활용대상으로 삼을 가능성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면서 "특히 득점은 낮더라도 언제든지 입상권에 이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베팅 전략 시 필히 염두에 둬야한다" 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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