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11월의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2022 카타르월드컵'과 '블랙프라이데이'가 오는 11월에 몰려 '특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은 총 96만8300대로 점쳐진다. 이는 지난해 4분기(75만8800대)보다 27.6% 급증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TV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파격적 마케팅으로 무장하고 부진했던 매출에 변화구를 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
지난해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하기도 한 삼성전자는 조만간 89·101인치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드컵 시즌을 겨냥해 다음 달 30일까지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한다. 디지털프라자,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보상판매를 시행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이달 말까지 TV와 프로젝터 제품을 대상으로 'SPOTV' 프리미엄 이용권 지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네오 QLED는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스마트, 게이밍 등 다양한 기능들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
이와 함께 벤더블 TV 제품 'LG 올레드 플렉스(FLEX)'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던 가전양판점 역시 11월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11월까지 '힘내라 대한민국! TV 월드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410여 개 매장에서 '스페셜 에디션 론칭 기획전'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10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스포츠 경기와 영화, 드라마 등을 큰 화면으로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75형 이상 중에서도 OLED, QLED 등 고화질 사양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삼성전자 214㎝(85형) 네오(Neo) QLED TV 제품을 구매하면 엘포인트 90만점을 적립해 주고, 행사 카드로 결제를 진행하면 10만원의 추가 캐시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1억2000만원 상당의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10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총 2022명을 추첨해 '월드컵 직관 풀패키지' '독도 불리온 순금 메달' '축구게임 패키지'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전자랜드는 75인치 이상의 대형 TV 행사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65인치 TV 행사 모델 구매 시 30만원 상당의 사운드바 증정하며 대형 TV 진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중형 TV 행사 모델을 삼성 제휴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53%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참가 경기 시간이 오후 10시 이후로 예정돼, 집에서 편안하게 중계방송을 시청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기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