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내년 설을 앞두고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한동안 비대면 문화로 확산했던 프리미엄 선물 선호 트렌드와 함께 고물가로 합리적 가격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이달 31일까지 백화점 전 점포와 온라인몰 등에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 트렌드와 고물가 현상을 고려해 축산·청과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수요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사전 예약 품목을 10% 늘렸고, 전 식품 상품군에 걸쳐 총 200여 품목을 10∼60% 할인 판매한다.
겨울철 감기 등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시기적 특성상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홍삼, 비타민 등 건강 상품군 할인율을 평균 40%대로 높였다. 설이 1월 중순인 점을 고려해 와인, 치즈 등 신년 모임 수요를 공략한 상품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합리적인 가격에 미리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예약판매 품목과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예약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세트 약 240여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2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예약판매한다. 예약판매 품목은 농산 47품목, 축산 32품목, 수산 29품목, 건강식품 52품목 등이다.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를 겨냥해 30만원 이상 상품을 지난 설보다 30% 늘렸고,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 등 이색 과일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청과 내 이색 과일 세트 비중을 60%까지 확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내달 3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품목을 20%가량 늘렸고, 행사 기간 최대 60% 할인된 제품도 판매한다. 프리미엄군과 중저가 가성비 선물세트 경쟁력을 높였다는 게 갤러리아백화점의 설명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고, 얼리버드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강화했다"며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