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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20기 특선)이 성탄절인 2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한 해의 최강자를 가리는 2022 그랑프리 경륜은 시작 전부터 정종진과 임채빈의 라이벌 대결에서 누가 우승컵을 차지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이날 그랑프리 결승에는 23일 예선전, 24일 준결승전을 거쳐 임채빈(25기 슈퍼특선), 인치환(17기 슈퍼특선), 양승원(22기 슈퍼특선), 정해민(22기 슈퍼특선), 정종진(20기 특선), 김민준(22기 특선), 전원규(23기 특선)가 진출했다. 이들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김포와 동서울 4명, 경상권을 대표하는 수성 2명, 충청권 청주 1명으로 지역별로 어떤 경주를 펼칠지에 관전 포인트가 맞춰져 있었다.
이날 경주는 시작과 함께 예상대로 지역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동서울 정해민, 전원규가 앞 선을 장악한 가운데 주도권 장악에 나섰으나 선두유도원 퇴피 직후 후미에 홀로 있던 충청권 양승원의 장거리 기습선행이 경주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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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기다리다 순간의 좋은 타이밍을 잡은 게 승리의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늘 한결같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팀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올 시즌은 임채빈으로 시작해 정종진으로 끝이 났다. 내년에도 이들의 선전 속에 오늘 준우승을 한 정해민의 도전이 더욱더 거세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