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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이해 꽃구경과 경마 관람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에 색다른 '말' 전시, 초대작가 이 한의 '시선'이 열린다. 14일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의 주인공 이 한은 지난해 말, 한국마사회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섯 팀의 작가 중 한 명이다. 작가는 입체와 평면 그리고 프레임 안과 밖을 넘나들며 자유로운 의식세계를 반영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순수하고 신비로운 '말'을 주요 소재로 채택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선'이라는 제목처럼 작가가 바라본 말과 사람의 관계가 다시 인간 사회로 확장되어 또 다른 우화로 표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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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작가는 자신의 생각 또한 감상의 한계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 어떠한 설명 없이 작품 그 자체가 각각의 감상자에게 주는 느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간과 말, 인간과 인간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의 색과 온도에 대해 스스로에게 그리고 관람자에게 숱한 질문을 던지는 초대전 '시선'은 5월 21일까지 열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