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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당한 따돌림과 괴롭힘은 피해자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게 된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강조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A씨는 "그 친구가 내 체육복을 뺏어간 애들한테 왜 돌려주지 않냐고 해주고, 매점에서 뭐 사오라고 시키면 그 친구가 네가 가서 사오라고 말해주기도 했다."며 "등하굣길도 험한 일 안 당하게 같이 다녀주고, 학원도 같이 다니자고 해 주고, 수련회 갈 때에도 내 옆에 앉아 주었다. 정의의 사도처럼 나를 지켜준 수호천사 같은 존재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구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A씨와 헤어지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친구는 공부한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라 연락도 끊기게 되었다. A씨는 "다행히 그 친구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를 보호해줘서 그런지 다른 애들이 나를 잘 안 건드렸다. 그렇게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내 생명의 은인 같은 친구라 얼마를 줘도 안 아까울 것 같다."며 "학창시절 너무 고마웠다고 말도 못했었는데 그 동안 왕래는 없었지만 축의금으로 얼마 주는 게 부담스럽지 않고 좋을지 고민이 된다."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물은 비쌀수록 취향을 타니 개인 계좌로 유사시 혼자 쓸 수 있도록 넉넉하게 보내줘라. 그리고 고마움을 전달해서 돈을 거절하지 못하게 편지를 써라.", "100만원이 적당한 것 같다. 편지도 꼭 써라.", "진심이 담긴 편지 한 통이면 정말 평생 친구로 둘 수 있다. 좋은 기회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