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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편한 여행 '충남 아산'…"온천부터 캠핑까지, 준비 없어도 괜찮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3-06-07 13:37 | 최종수정 2023-06-08 07:47


충남 아산은 마음 편한 여행지다. 눈 앞에 펼쳐진 평야는 여유롭다. 평풍처럼 펼쳐진 산자락은 운치를 더한다. 무엇보다 수도권과 지방에서의 교통접근성이 뛰어나 언제든 여행객을 맞을 준비도 됐다. 마땅한 여행을 찾지 못했다면 아산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혼자여도 좋고, 동행이 있다면 더욱 좋다. 가족과 함께라면 최적의 여행지다. 온천부터 캠핑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스파 도고를 비롯해 이순신 장군의 생가와 영정을 모신 현충사, 2005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름다운 성당인 공세리성당 등 볼거리도 많다. 아산의 매력은 방문 때마다 달라진다고 하니 나만 알고 싶은 여행지 중 앞쪽에 자리해도 좋을 만한 곳이다.


속 편한 여행 '충남 아산'…"온천부터 캠핑까지, 준비 없어도 괜찮아"
◇현충사는 이수신 장군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잘 정돈 된 산책길이 인상적인 곳이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역사 따라 걷는 길 '현충사'

아산 여행의 첫 시작은 현충사를 추천한다. 많은 여행지가 있겠지만 그래도 누구든 알만 한 곳에 들렀다는 안도감은 짧은 여행의 아쉬움과 막연한 두려움을 달랜다. 특히 이순신이라는 영웅의 이야기와 함께 잘 정돈된 산책길을 걷다 마주하는 녹음은 정서적,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현충사는 종종 절로 오해받는다. 이름에 '사'라는 게 붙었으니 그럴 게다. 그러나 현충사는 절이 아니다. 조선시대 장군인 이순신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 활약을 담고 있는 기념관도 있다. 기념관에서는 영상과 체험을 통해 당시 상황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색장소다.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마주하기 위해선 사당으로 향해야 한다. 가파른 길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잘 가꿔진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다. 현충사의 매력은 자연과 교감이다. 나무 그늘에 어디든 자리를 잡으면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감싼다.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의 정신과 마음을 정돈하는 데 그만이다. 학업에 치여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도 피톤치드 앞에선 무장해제다.


속 편한 여행 '충남 아산'…"온천부터 캠핑까지, 준비 없어도 괜찮아"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지난 4월 2개월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5월부터 매주 주말 및 공휴일에 나이트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고객 친화 꽃단장한 '스파 도고'

아산하면 예로부터 '온천'이 유명하다.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 등이 대표적이다. 각 온천은 온천수의 효능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온천수의 효능이 다른 만큼 사람마다 선호하는 곳이 다르겠지만, 유황온천인 도고온천을 우선 추천한다. 온천을 즐기는 것 외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활용해 즐겁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도고온천의 매력을 온몸으로 즐길기 위해선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제격이다. 온천과 함께 편안한 캠핑까지 즐길 수 있다. 당일치기가 아닌 1박 이상 충남과 아산을 둘러볼 계획이라면 이만한 곳이 없다. 무엇보다 고객 편의성 확대에 맞춰 꽃단장하고, 지난 4월 재개장한 만큼 최신식이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바뀌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 최근 이용객들이 선호할 만한 시설을 추려 중무장했다. 박연호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매니저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 한 번 방문했던 고객의 재방문율이 높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온천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숙박 선택지 등을 통한 고객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속 편한 여행 '충남 아산'…"온천부터 캠핑까지, 준비 없어도 괜찮아"
◇ 워터파크와 흡사한 형태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바데풀은 리모델링을 통해 예전보다 한층 밝아진 느낌을 강조했다. 사진제공=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2008년 7월 문을 열었고, 지난 4월 2개월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야외 온천풀과 유수풀, 키즈풀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휴양 시설을 두루 갖춰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엔터 트리트먼트(EnterTreatment)' 공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물놀이 중간중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인 포도탕(태양인), 산수유탕(소양인), 오미자탕(태음인), 쑥탕(소음인)에서는 사상체질에 맞춰 더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히노키탕으로 마련된 노천탕은 이국적이다.


속 편한 여행 '충남 아산'…"온천부터 캠핑까지, 준비 없어도 괜찮아"
◇주말과 공휴일이면 야외에 마련된 노천탕의 나이트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지난 5월부터 매주 금·토·일 및 공휴일에 '나이트 스파'를 운영 중이다. 실내 바데 풀과 실외 유수풀 이외 물놀이 시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온천 대욕장은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시설물 리모델링과 함께 미식 관련 경쟁력도 강화했다. 파라다이스시티호텔 부산의 셰프로부터 재료와 요리법을 전수받은 기장미역국을 필두로 왕갈비 설렁탕, 차돌 숙주 라면, 유니 자장면을 선보였다.


속 편한 여행 '충남 아산'…"온천부터 캠핑까지, 준비 없어도 괜찮아"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캠팡장의 카라반의 내부는 2층 침대와 1충 침대를 비롯해 화장실, 간단한 주방시설로 구성됐다.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야외에서 바베큐를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매력 중 하나는 캠핑이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캠핑장에는 스탠다드 카라반 30대와 디럭스 카라반 20대가 있다. 카라반 숙박 시에는 워터파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추가 비용을 통해 바베큐를 이용할 수 있어 별다른 준비 없이도 마음 편하게 캠핑이 가능하다. 카라반에 마련된 침구류의 경우 하얀색으로 구성, 깔끔함을 더했다. 일반적으로 카라반 캠핑의 침구류는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어두운 계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온 가족이 함께 쾌적한 환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게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관계자의 설명이다.


속 편한 여행 '충남 아산'…"온천부터 캠핑까지, 준비 없어도 괜찮아"
◇공세리성당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매력적인 곳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종종 활용되는 곳이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드라마 영화 배경 활용 '공세리성당'

공세리성당은 인주면 공세리 언덕에 있다. 성당이라고 해서 종교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정원을 둘러보듯 즐기면 된다. 규모가 크지 않아 수고로움도 적다. 공세리성당은 아름다운 곳이다. 120년 전통을 가진 세련된 고딕양식의 성당과 함께 잘 어우러진 나무들이 인상적이다.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에 가깝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해 드라마 '아이리스', '불새', '모래시계, '미남이시네요', '시지프스' 등의 배경이 된 이유다. 경내에는 병인박해 때 순교한 3인의 묘소가 조성되어 있으며 본당과 사제관, 피정의 집, 회합실 등이 있다.

공세리성당을 둘러본 후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자동차를 이용해 30분 거리에 있는 외암마을에 들러보자. 예산 이씨 집성촌으로 마을의 역사는 대략 500년에 달한다. 단순한 역사를 넘어, 마을에 들어서면 기와집과 초가집 등 전통 한옥 60여채를 비롯해 주변을 둘러싼 돌담길이 인상적이다. 외암마을에서는 민박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주말의 경우 한복 대여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속 편한 여행 '충남 아산'…"온천부터 캠핑까지, 준비 없어도 괜찮아"
◇삽교호 관광지에 있는 함상공원은 해군과 해병의 역사 및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인근에 놀이동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가까운 당진, 색다른 재미

아산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인근 지역의 주요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를 비롯해 외암마을 등 주요 관광지에서 자동차 이용 기준 30분 정도면 당진시 신평면에 있는 삽교호 관광지에 도착한다. 삽교호 관광지는 삽교천방조제에 있는 관광지로 호수공원, 바다공원, 함상공원, 놀이동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놀이동산의 경우 레트로한 감성이 충만하고, 대관람차를 비롯해 다양한 이용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함상공원은 해군과 해병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함정(상륙함, 구축함)과 항공기 등을 볼 수 있다. 함정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관람할 수 있고, 함포 체험도 가능하다. 호수공원은 삽교천 하구를 막아 만든 인공 담수호 주변에 조성됐다. 담수호지만 탁 트인 풍경이 아름답고, 일몰이 아름다워 현지 지역인들도 즐겨찾는 명소다.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이 빠지면 서운하다. 삽교호 관광지 인근에는 어시장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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