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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결혼식에서 강아지 화동을 했다가 하객에게 기분 나쁜 이야기를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씨는 "화동 가능한 웨딩홀을 찾느라 직접 발품을 다 팔아서 고른 웨딩홀이다. 결혼식 준비 기간동안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다."라며 "펫시터 고용해서 결혼식 때 동행하여 케어 잘 해줬고, 결혼식 후에는 내 동생이 켄넬에 넣어 집까지 잘 데려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강아지 화동을 탐탁지 않게 여긴 하객이 있던 것이었다. A씨는 "강아지들과 함께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결혼식이었다."라며 "그런데 오늘 친한 친구에게 피로연 때 옆 테이블에서 강아지 화동한 것 가지고 뒷담화를 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위치상 대학 친구들 자리였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싫었으면 오지 말든가, 와서 그런 뒷담화를 할 게 뭐냐."라며 "강아지 화동을 하는 것은 내 결혼식이니 내 마음이다. 이해가 안 된다면 안오면 될걸 굳이 와서 재뿌리는 것도 아니고, 너무 기분이 나쁘다."라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참석한 사람들 중에 개털 알러지가 있거나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예식장은 밀폐된 공간인데 너무 본인만 생각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눈살 찌푸려지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A씨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신랑신부가 좋다는데 어쩔 것이냐. 축하만 해주면 끝이다.", "요즘 강아지 화동 시키는 결혼식 많다.", "강아지 화동하는 데에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다.", "예식장에서 확인했고, 잘 관리하다 켄넬에 넣었다는데 무슨 문제가 되냐."라는 반응도 보였다.
일각에서는 "그 말을 전한 친구가 가장 나쁘다. 결혼 당사자에게 전해봤자 기분만 상하고, 누가 그런 말을 한 것인지 확실하게 특정할 수 없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