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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납치·살해된 고(故) 지익주씨의 7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필리핀 측에서는 릴리안 데 레온 내무부 차관보, 베네딕토 말콘텐토 검찰총장, 루 에방헬리스타 경찰청 대외협력국장, 코스메 아브레니카 납치전담수사국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추모식은 한인기독교총연합회의 기도를 시작으로 유족 인사말, 한국대사 추모사, 성경 봉독 및 축도,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사는 추모사에서 "7년전 오늘을 생각하면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면서 "오랜 고통의 시간을 견뎌온 유족께 깊은 위로를 전하고 그 곁에서 힘이 돼준 한인사회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씨는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 지익주씨는 지난 2016년 10월 18일 앙헬레스 자택에서 필리핀 경찰에 납치돼 살해됐다.
필리핀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5명을 최종 기소했으며 약 5년 8개월간 84차례에 걸쳐 심리가 진행됐다.
결국 법원은 올해 6월 6일 1심 판결에서 2명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한명에 대해서는 검찰의 혐의 입증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국가증인으로 석방됐고 다른 한명은 사망했다.
필리핀 검찰은 지난달 4일 항소를 제기했다.
bumso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