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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선의로 토스트를 건넸다가 되레 혼이 났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문제는 할머니가 A씨의 행동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인 것이었다. 할머니는 "나는 음식물 쓰레기통이 아니다. 지금 폐지 주워도 먹을 거 다 먹는다. 무시하지 마라"며 A씨에게 역정을 냈다.
이에 A씨는 "듣고 보니까 내가 잘못한 것 같기도 하다."라며 "이전에 아파트 청소해주시는 분에게 간식을 챙겨드렸는데 좋아하셨다. 할머니도 좋아하실 줄 알았다."라고 털어놓았다.
반면에 "상대가 나를 불쌍하게 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기분 나쁠 수 있다.", "과한 친절과 오지랖이다.",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행동이라서 상대방은 기분 나쁠 것이다.", "값 싼 동정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나는 이런 동정은 무례하다고 생각한다."라며 A씨를 지적하는 이들도 많았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