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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 수술 때문에 눈물이 자주 나는 한 여성이 훌쩍이며 설렁탕을 먹자 가게 점원이 말 없이 사이다를 서비스로 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오늘따라 손수건을 안 챙겨서 대충 손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다녔다."라며 "식당 가서 설렁탕을 시켰는데 김이 눈에 닿으니 눈물이 또 터졌다. 민망해서 옷소매로 눈물을 닦으면서 설렁탕을 먹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A씨는 "매운 것을 잘 먹지는 못하지만 매운 것을 정말 좋아한다. 양념장이 눈에 띄어서 그냥 지나치지는 못하고 한 수저 풀었다."라며 "양념장이 너무 맵더라. 이제 눈물에 콧물까지 터져서 코를 훌쩍 거리면서 설렁탕을 먹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여자 혼자 와서 울면서 설렁탕을 먹는 모습에 짠했던 것일까 사연 있는 여자처럼 보였나. 슬퍼서 운게 절대 아니다"라며 "무서운 오해를 받은채 준 사이다는 맛있어서 한 캔을 다 마셨다. 나 이제 저 설렁탕 가게 어떻게 가냐"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따뜻한 가게인데 이 참에 단골해라", "자주 가서 먹으면 된다. 사이다 준 직원은 이제 글쓴이가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며 보람을 느낄 것이다", "정말 다정한 분 같다", "그냥 또 가도 괜찮을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