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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 수술 때문에 눈물이 자주 나는 한 여성이 훌쩍이며 설렁탕을 먹자 가게 점원이 말 없이 사이다를 서비스로 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설렁탕 먹다가 본의아니게 울어서 서비스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는 "오늘따라 손수건을 안 챙겨서 대충 손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다녔다."라며 "식당 가서 설렁탕을 시켰는데 김이 눈에 닿으니 눈물이 또 터졌다. 민망해서 옷소매로 눈물을 닦으면서 설렁탕을 먹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A씨는 "매운 것을 잘 먹지는 못하지만 매운 것을 정말 좋아한다. 양념장이 눈에 띄어서 그냥 지나치지는 못하고 한 수저 풀었다."라며 "양념장이 너무 맵더라. 이제 눈물에 콧물까지 터져서 코를 훌쩍 거리면서 설렁탕을 먹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가게 점원이 뜻밖의 행동을 했다. 훌쩍이며 설렁탕을 먹고 있는 A씨에게 사이다 한 캔을 주며 어깨를 토닥여준 것이었다.
이에 A씨는 "여자 혼자 와서 울면서 설렁탕을 먹는 모습에 짠했던 것일까 사연 있는 여자처럼 보였나. 슬퍼서 운게 절대 아니다"라며 "무서운 오해를 받은채 준 사이다는 맛있어서 한 캔을 다 마셨다. 나 이제 저 설렁탕 가게 어떻게 가냐"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따뜻한 가게인데 이 참에 단골해라", "자주 가서 먹으면 된다. 사이다 준 직원은 이제 글쓴이가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며 보람을 느낄 것이다", "정말 다정한 분 같다", "그냥 또 가도 괜찮을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