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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며 설렁탕 먹고 있자 조용히 사이다 주며 어깨 토닥여준 점원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12-14 14:44


눈물 흘리며 설렁탕 먹고 있자 조용히 사이다 주며 어깨 토닥여준 점원
출처 : 픽사베이

라섹 수술 때문에 눈물이 자주 나는 한 여성이 훌쩍이며 설렁탕을 먹자 가게 점원이 말 없이 사이다를 서비스로 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설렁탕 먹다가 본의아니게 울어서 서비스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설렁탕 가게에서 혼자 점심을 먹으면서 겪은 일화를 공유하였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라섹 수술을 해서 겨울에 눈물이 자주 난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손수건을 휴대하고 다닌다고 전했다.

A씨는 "오늘따라 손수건을 안 챙겨서 대충 손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다녔다."라며 "식당 가서 설렁탕을 시켰는데 김이 눈에 닿으니 눈물이 또 터졌다. 민망해서 옷소매로 눈물을 닦으면서 설렁탕을 먹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A씨는 "매운 것을 잘 먹지는 못하지만 매운 것을 정말 좋아한다. 양념장이 눈에 띄어서 그냥 지나치지는 못하고 한 수저 풀었다."라며 "양념장이 너무 맵더라. 이제 눈물에 콧물까지 터져서 코를 훌쩍 거리면서 설렁탕을 먹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가게 점원이 뜻밖의 행동을 했다. 훌쩍이며 설렁탕을 먹고 있는 A씨에게 사이다 한 캔을 주며 어깨를 토닥여준 것이었다.

이에 A씨는 "여자 혼자 와서 울면서 설렁탕을 먹는 모습에 짠했던 것일까 사연 있는 여자처럼 보였나. 슬퍼서 운게 절대 아니다"라며 "무서운 오해를 받은채 준 사이다는 맛있어서 한 캔을 다 마셨다. 나 이제 저 설렁탕 가게 어떻게 가냐"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따뜻한 가게인데 이 참에 단골해라", "자주 가서 먹으면 된다. 사이다 준 직원은 이제 글쓴이가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며 보람을 느낄 것이다", "정말 다정한 분 같다", "그냥 또 가도 괜찮을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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