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틱톡에 올라온 제모 영상을 따라 하다가 손가락에 2도 화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틱톡커들은 이 방법이 돈을 절약하고 핫왁스나 다른 제모용품보다 덜 고통스럽고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놀란 그녀가 손가락에 묻은 설탕 왁스를 떼어내자 피부가 벗겨지면서 분홍색 생살이 드러났다. 이후 약 7㎝ 크기의 화상 물집이 생겼다.
응급실에서 그녀의 상태를 진단한 의사는 "2도 화상이며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의사는 "뜨거운 왁스를 냉장고에 넣는 것이 가장 큰 실수"라며 "왁스를 한두 시간 냉장고에 넣어두면 고르게 식지 않아 일부분은 뜨거운 상태로 남게 된다. 이어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이 부분만 더 뜨거워지면서 터지는 연소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검사를 위해 전문 화상 클리닉으로 이송된 앨리슨은 다행히 피부이식 없이 5주간의 치료 끝에 회복됐다. 다만 화상 흉터는 아직 남아있다.
피부 전문가들은 "무작정 이 방법을 따라 하는 것은 잘못된 제모법"이라며 "물의 온도가 너무 높을 때 바르면 민감한 부위의 피부에 심각한 화상 및 흉터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