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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vs 볼보 EX30, 현대 코나..경쟁차와 비교하면

기사입력 2024-05-29 10:42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기아 소형 SUV EV3가 공개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한 첫 전륜구동 모델이다. 이달 한국에 출시한 뒤 이어 유럽 수출에 나선다. 하반기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진다.

기아 EV3는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모델로 보조금을 감안하면 3천만원대 중후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플래그쉽 전기차인 EV9 디자인 요소를 벤치마킹했다.EV9의 막내 동생이라고 부를만 하다. 국내 시장에선 압도적인 가성비를 보여줄 것이 기대되지만 경쟁차 대비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분석해봤다.

B세그먼트로 분류되는 소형 SUV EV3의 경쟁 모델은볼보 EX30, 쉐보레 볼트 EUV, 현대 코나 일렉트릭이 꼽힌다. 소형 SUV급 전기차가점점늘어나면서 판매량이 가장많을 세그먼트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동일차급에서 타 브랜드 대비 가격과 주행거리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보급형 전기차를성공시킬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우선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기아 EV3는 쉐보레 볼트 EUV와 크기, 가격에서 가장 비슷하다.EV3는 E-GMP플랫폼을 사용해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 최초의 FF모델이다. 기본형은 58.3kWh, 롱레인지 버전은 무려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롱레인지의 경우 주행가능거리가 최대 500km에 육박한다.

WLTP, EPA 기준 둘다 400km 후반의 범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처음에는 전륜구동만 나오지만 추후 듀얼 모터 4륜구동 모델도출시될 예정이다.

EV3는 경쟁 모델과 비교해 가장 큰 사이즈의 배터리팩이 탑재됐다. 볼보 EX30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69kWh, 현대 코나와 기아 니로 EV는64.8kWh의 배터리팩을 사용한다. 주행가능거리는 EPA기준으 각각 275마일, 261마일, 253마일을 보여준다. EV3 롱레인지 대비해 기본형은 주행가능거리가 꽤차이가 난다.

단종된 쉐보레 볼트 EUV는 65kWh 용량의 배터리팩을 적용했다.EPA기준 주행가능거리는 247마일이다.기아 EV3는 큰 용량의 배터리팩을 탑재했지만 400V 충전 아키텍처를 사용했다. 기아는 최대 충전속도가 약 128kW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80% 충전까지 30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볼보 EX30최대 충전속도는 153kW, 현대 코나 EV, 기아 니로 EV는 최대 충전속도가 150kW에 달한다. EV3와 비교해 빠른 편이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기아 EV3 크기는전장 4300mm, 전폭 1850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680mm다. 볼트 EUV와 거의 동일한 제원이다. 볼트와 비교해 전장이 5mm 짧으며 전폭은 80mm가량 넓다. 전고는 볼트가 55mm 높다. 휠베이스는 EV3가 5mm 길다.
볼보 EX30과 비교하면 EV3전장이 67mm길고 전폭이 14mm 넓다. 전고 5mm, 휠베이스 30mm가량 길어 차체크기가 꽤나 차이가 난다. 이로 인해 EV3의2열 거주성이 훨씬 좋을 것으로 보인다.동급배터리팩용량이 제일 큰 만큼 차체크기도 큰 편이다. 실내 거주성, 공간 활용이 좋은 것이 경쟁차 대비 최대 강점이다.
실내는간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사용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까지 세 개의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윈드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도어, 크래시패드, 콘솔 하단에 적용한 다이내믹 엠비언트 라이트는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게설정할 수 있다. 또 웰컴&굿바이, 시동 온오프, 음성인식, 드라이브 모드 및 제한 속도 알림과 연동한 조명까지탑승객에게 차량과 상호 교감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EV9과 동일한 공조패널을 적용해 30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전체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경우 해상도가 높아 시인성이 좋다.

전기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 전방 충돌 회피 어시스트,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하이빔 보조까지 다양한 주행보조 기능을 적용했다.

기아 EV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도탑재했다. AI 어시스턴트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여행, 차량 이용,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지식 검색을 지원해 차량과 고객의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
볼보 EX30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OS가 적용된 센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기아 니로 EV는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지만 EV3의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아닌 10.25인치 디스플레이에 그친다. 현대 코나는EV3와 동일한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EV3는 국내 시장에 6월 초 계약을 개시하면서 가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정부의 주행거리 인증이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는 7월 중 본격 출고를 시작할예정이다. 이어 올해 4분기 유럽을 시작으로 점차 글로벌 시장에EV3를 출시한다.

볼보 EX30의 시작가는 4945만원부터다.풀옵션 모델의 경우 5516만원이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은 시작가 4352만원, 풀옵션은5086만원이다. 기아 니로 EV는4855만원부터 시작해 최고가는 5120만원이다. 기아 EV3출시가가 4000만원대 초반이라면 시장에서 독보적인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동급 대비 가장 좋은 옵션과 최신 디자인, 공간 활용성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EV3의 승승장구가 예상된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며 높은 판매율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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