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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오픈한 4개점은 대형 할인점이며 이번 5호점은 소형점이다.
이마트는 5호점을 시작으로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소형점을 늘려 중심부를 파고들고, 외곽 신도시에는 쇼핑몰 형태 등 대형점을 출점하는 '투트랙'(이원화) 전략을 추진한다.
이마트 최종건 해외사업담당은 "5호점은 몽골의 수도와 지방을 연결하는 버스터미널에 오픈한 점포로 몽골 내 소형 할인점 포맷을 테스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몽골 내 10개점 이상 추가 출점을 목표로 K-유통을 전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 이마트 5호점은 울란바토르 서부 최대 상권의 중심이자 수도와 지방을 잇는 드래곤 버스터미널 신축 쇼핑몰 1층에 1천90㎡(330평) 규모로 들어섰다.
드래곤 버스터미널 쇼핑몰은 작년부터 증축 공사를 진행해 패션 매장과 식당, 영화관 등이 입점한 울란바토르 최대 쇼핑몰이다.
몽골 이마트 5호점은 가공식품 코너가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한다. 터미널 고객을 위한 간단한 여행용품과 소용량 한국 스낵·음료 등 편의점용 상품도 갖췄다.
5호점 매장 입구에는 노브랜드 매장(99㎡)을 '숍인 숍' 형태로 전면 배치했다.
올해 1∼11월 몽골 이마트 노브랜드 매출은 24% 증가할 정도로 인기며 감자칩과 버터쿠키, 쌀과자 등에 대한 고객 호응이 특히 높다.
델리·베이커리 코너에서는 몽골 현지 메뉴와 더불어 김밥과 떡볶이, 프라이드치킨 등 K푸드를 선보인다. 지름 45㎝의 대형 피자도 국내 이마트처럼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
이마트는 작년 11월 델리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울란바토르에 식품 가공 공장을 세웠다.
해당 공장은 몽골 이마트 전 점포에 균일한 품질로 델리 코너 재료를 공급하고 몽골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했다.
가령, 김밥 속 재료를 공장에서 전처리 가공해 위생 및 품질을 높였고, 양념치킨 소스와 데리야키 소스 등 소스류를 자체 생산한다.
김치를 몽골식으로 현지화한 '몽치'도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는 몽골에서 향후 100대 시그니처 상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몽골 이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약 19% 증가할 전망이다.
noano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