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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소유한 영국 브랜드 MG가 전기차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 전망이다. MG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중간 형태인 반(半)고체 배터리를 기본 장착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2025년출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주행 거리와 충전 성능에서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가능성을 제시하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반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액체 또는 젤 형태의 전해질 대신 고체 물질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는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이고 충전 속도를 개선하며 더 긴 수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MG의 반고체 배터리 전기차는 2025년 초 공개한이후 같은 해 말부터 판매한다. 해당 기술을 기본 사양에제공해 기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MG는 전기차 MG4 한 모델로 2023 유럽 톱7 브랜드에 올랐다
MG의 반고체 배터리 모델은 중국 내에서 앞서 발표된 상하이차 소속의 IM모터스의 기술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IM모터스는 올해 초 133kWh 용량의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세단 L6를 선보이며 기술적 진보를 입증했다.
L6는 중국 CLTC 기준으로 10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국내 기준으로 700km를 넘어서는 놀라운 주행거리다. 800볼트 플랫폼 기반으로 초고속 충전 성능을 자랑한다. L6는 400kW 충전 속도로 단 12분 만에 400km의 주행 거리를 충전할 수 있다.
MG4 EV 플래폼
IM모터스의 반고체 배터리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이 배터리를 탑재한 최고급 모델은 약 4만5650달러(약 6657만원)에 판매한다. 그러나 MG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은 반고체 배터리를 기본으로 채택해기술적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술의 이점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MG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MG4 EV로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MG4 EV는 폭스바겐 ID.3와 직접 경쟁하며 더 나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MG의 반고체 배터리 모델 역시 경쟁 브랜드에 비해 더 긴 주행 거리와 더 빠른 충전 속도를 제공해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적 혁신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반고체 배터리는 전기차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충전 시간과 주행 거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MG가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배터리 기술 도입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반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장기적인 내구성과 신뢰성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초기 소비자들이 신기술 도입에 대해 우려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배터리 기술의 안정성과 경제적 이점이 입증되지 않으면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라 MG는 반고체 배터리가 가진 성능적 이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MG는 새 모델의 출시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