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가 14일 한국 최초로 '바흐만 다발 심조율' 10례를 성공했다.
보라매병원의 바흐만 다발 심조율 10례 달성은 최신의 치료법을 공공의료에 선도적으로 적용한 사례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심박동기 삽입술은 심방 심조율 시 전극선을 우심방에 거치해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부자연스러운 심박동이 발생하고 장기적으로는 심박동기와 관련된 부정맥 발생 위험을 증가시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바흐만 다발 심조율은 시술을 위한 특수한 도구의 필요성, 시술 난이도와 시술 시간의 증가 등 여러 이유로 해외의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시행되어 왔을 뿐, 국내에는 잘 도입되지 못했다.
따라서 보라매병원을 시작으로 국내에 본 시술의 대중화가 이루어진다면 서맥 환자들의 예후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일 교수는 "바흐만 다발 심조율을 보라매병원에서 그동안 성공적으로 시행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심혈관센터 교직원들의 남다른 노고와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실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심박동기 시술 분야에 있어 보라매병원이 선도적인 입지를 가질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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