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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나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설 연휴 감염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3주 차(1월 12~18일)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57.7명으로 전주 86.1명 대비 33.0%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7~12세 환자가 1000명당 10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18세 88.6명, 1~6세 76.2명, 19~49세 71.0명, 50~64세 40.3명, 0세 39.4명, 65세 이상 21.6명 등의 순이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 환자 수는 올해 3주차에 1235명으로 전주(1627명) 대비 24.1%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간과 대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에서도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45.6%로 전주 대비 17.1% 감소했다. 바이러스 유형은 A(H1N1)pdm09 28.5%, A(H3N2) 15.7%, B형 1.4% 순이었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의 경우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전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항원성이 유사하므로,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보이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현재 생후 6개월~13세(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자), 임신부, 65세 이상(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은 올해 4월 30일까지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설 명절 대규모 이동과 모임이 예상되는 만큼,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각별히 준수해 달라"며 "특히 어르신 등 호흡기감염병 고위험군은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다수가 모이는 행사 참여는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며,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 방문자 및 종사자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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