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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계란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재료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사는 피트니스 전문가 조셉 에버렛은 달걀 흰자 오믈렛, 스무디, 날계란과 밥으로 구성된 저녁 식사와 함께 역도에 중점을 둔 운동을 시작했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 그는 체중과 바벨 리프트, 데드리프트, 스쿼트, 벤치 프레스 등 4가지 운동 가능량을 파악했다.
이후 그는 1개월 동안 매일 계란 30개 정도를 섭취했다. 밥 한 그릇, 소고기 한 조각, 작은 요구르트, 약간의 과일과 꿀, 그리고 때때로 단백질 바를 보충했다. 그는 "하루에 3300~3700 칼로리를 섭취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일반 남성에게 권장되는 2500칼로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1개월간의 실험 후 78㎏의 체중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6㎏의 근육량을 얻었다.
체력 능력도 향상돼 20㎏을 더 들어 올릴 수 있게 됐다.
또한 혈액 검사 결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은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했다.
혈액 내 위험한 유형의 지방인 '트리글리세리드' 수치가 줄어 뇌졸중과 심장 마비 유발 가능성을 낮췄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변화가 없었지만 그는 "심리적으로 성욕과 에너지는 늘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실험 20일째 되던 날, 변비와 복통으로 고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날계란에 다량 함유되어 장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트립신 억제제 때문이었다. 이후 점점 몸이 적응해 증상은 완화됐다.
그는 "이번 실험 결과가 스테로이드만큼 좋은지 확신할 수 없지만 벌크업이 필요하다면 다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